24년이 정신없이 지나가고 25라는 숫자가 아직 어색하기만한 합니다. 그리고 25라는 숫자가 입에 익을때쯤 다시 내년이 오겠지요? 제발 내년이 오기 전에, 올 새해에는 차별과 억압이 없는 세상을 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후원으로 함께 서울인권영화제를 만들어 주세요
올해 시작부터 아쉬운 소식을 전달드려 송구합니다. 올해에는 영화제가 빚을 갚기위해 반상근 활동가 1명을 비상근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활동여력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계속해서 싸우는 서울인권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빚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년에 27회 영화제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미리 더 많은 예산을 준비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원으로 27회 서울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들어 주세요!
월 1만원의 후원이 1년 동안 쌓이면, 관객과의 대화에서 문자통역을 1회 진행할 수 있어요.
월 2만원의 후원이 1년 동안 쌓이면, 마로니에 공원의 야외 상영장을 하루 사용할 수 있어요.
월 3만원의 후원이 1년 동안 쌓이면, 영화 1편의 자막해설과 수어통역을 제작할 수 있어요.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우리는 스펙터클 속에 빠졌다. 믿기지 않는 말들. 국회로 가는 헬기와 장갑차. 계엄군을 막는 사람들. 담을 넘는 의원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을 말하는 국회의장의 목소리. 광장을 채운 사람들의 빛과 깃발. 남태령에서 차벽을 뚫은 트랙터와 사람들의 끈적한 연대. 서부지법을 깨부수는 사람들 등등… 강렬한 이미지들이 수없이 떠오른다. 계엄에 얽힌 시공간은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되었다. TV로, 트위터에 사람들이 업로드한 게시물로, 유튜브 라이브로. 지금 ‘다큐멘터리 카메라’는 어디에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무얼 찍을 수 있을까. 다들 어디 있을지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