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애독자 님, 안녕하세요? 다시 4월 16일입니다. 어떤 날들은 결국, 어떻게든 오는 것 같아요. 그 동안 모아온 애도와 기억, 그 마음으로 이어나간 싸움들을 생각합니다. 서로의 곁에 남아 함께해온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또 다가올 날들에도 함께하겠다고 감히 약속합니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무심해지지 않도록
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 함께 나눠요
– 25회 서울인권영화제 “역행의 시대를 역행하라”의 [우리가 된 역사]의 상영작 <세월>이 지난 3월 27일 <세월: 라이프 고즈 온>으로 개봉했습니다. 4.16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이하며,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나눕니다.
"유가족들이 수많은 혐오와 모욕에도 차마 내뱉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너도 한번 당해봐라”입니다. 유족들의 아픔은 다시는 참사가, 다시는 내가 겪은 이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투쟁으로 이어집니다. 참사 이전과 이후 다른 사회를 만드는 것, 보다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것. 그것만이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는 마음. 그 마음이 우리가 살아가는 곳곳을 바꿔놓았습니다. 참사 이후 애도와 진실, 안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있어 국가가 부재한 자리를 유가족들의 절박한 움직임이 채워 왔습니다."
"반복되고 더욱더 뿌리 깊어지는 혐오와 차별, 사회적 참사 속에서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들은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고 있는 거 같았어요. 어려운 상황일수록 서로가 연결되어 곁에 함께 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 아주 강한 힘을 가진다고 믿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따뜻한 한마디를 전달하고자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