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영화제가 끝나고 아주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쉬는 시간도 잠시뿐. 영화제를 끝나고 정산 처리하고 배송할 것들이 많아 다시 바쁜 시간을 한바탕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계절은 이미 한여름. 여러분은 어떤 여름을 보내고 계신가요?
올해도 역시나 시도때도 없는 폭염주의보와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찜통같은 여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님은 더위먹지 않고 평안한 여름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335호 편집장 소하 올림
활동펼치기
‘집단학살 못 멈춘 좆같은 자긍심의 달’ 기자회견 후기
6월은 자긍심의 달입니다. 1969년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며 지정된 이 기간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LGBT+ 권리 운동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전세계에서 자긍심을 외치는 이 시기에도 가자지구에서는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잊지 않고자 서울인권영화제가 함께하고 있는 퀴어팔레스타인연대 QK48은 ‘집단학살 못 멈춘 좆같은 자긍심의 달’이라는 이름하에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6월 25일,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은 서강대학교 곤자가컨벤션에서 열린 <2026 무지개행동 연대의밤: 성소수자 평등, 가자 앞으로!>에 함께했습니다. 각자 하루를 보내다 곤자가컨벤션에 도착하였는데, 웨딩드레스와 혼주 예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결혼식장 같은 풍경에 ‘아, 여기가 아니구나’ 하며 다른 입구를 찾았으나, 그곳이 맞았습니다. 이후에 들어보니 무지개행동이 혼인평등 실현, 차별금지법 제정, 성별인정법 제정 등의 의제를 위해 앞으로도 투쟁하고 함께하겠다는 의미에서 웨딩 콘셉트를 잡은 것이었습니다. 결혼식장으로 자주 사용되는 곤자가컨벤션을 십분 활용한 것이 재밌었습니다.
지난 7월 12일 일요일 오후, ‘삶은 철거되지 않는다: 정릉골 상영회’가 혜화 이음아트홀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27회 서울인권영화제 ‘나 여기 있어요’ 섹션의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를 기억하시나요? 재개발의 소용돌이에서 하나둘 떠나가는 정릉골의 풍경을 담은 영화였는데요, 영화제 폐막 후 바로 다음주에 정릉골에 강제집행이 실시되면서 영화제 활동가들도 많이 놀랐습니다. 그래서 6월 12일 금요일 저녁에는 몇몇 활동가들이 정릉골 연대 피켓 만들기를 함께하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 27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이었던 <나무가 흔들릴 때 바람이 찾아온다>의 이지윤 감독님이 2024 성북아카이빙프로젝트 ‘지역의 기억’ 창작자들과 함께 정릉골 연대 상영회를 열자고 제안해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