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마운 애독자 님, 안녕하세요? 올해는 봄이 일찍 오는 듯 하더니, 추울 때는 또 엄청 춥습니다. 봄은 언제나 더디 오는가 봅니다. 그래서 더 소중한 것일지도요. 물론 숨이 턱턱 막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비상식과 몰염치가 판을 치는 요즘이지요. 암울한 시대, 우리는 더 불온하게, 더 소란하게 함께 가고자 합니다. 그 발걸음을 담은 소식들을 가져왔습니다.
26회 서울인권영화제 장소 신청 완료!
2년 만에, 26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찾아옵니다.
혐오와 차별, 낙인과 배제, 삭제와 검열, 답보와 퇴행이 거듭되는 암울한 시대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 불온해지고 더 소란해지기로 했습니다. 서로를 마주하며 연대의 힘을 느끼고자 합니다. 그래서 올해 서울인권영화제는 6년 만에 광장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4일,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와 다목적홀 공간 사용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심사는 4월 둘째주에 완료된다고 합니다. 불합리한 이유로 거절(검열)되지 않는다면 오는 6월 마로니에공원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는 6월 13일부터 16일, 다시, 광장에서, 거리에서 만납시다.
– 26회 서울인권영화제 개최 비용은 약 3천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재계약과 겹쳐 예산은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 후원으로 2024년을 함께해주세요!
서울인권영화제가 드디어 새로운 상임활동가를 맞이했다는 사실! 2022년 8월 이후로 1인 상근 조직으로 버텨오던 서울인권영화제가, 26회 영화제 개최 준비를 앞두고 소하님을 새 동료로 모셨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자원활동가로 합류하여 열심히 활동해온 소하의 사연이 궁금하다면? 👇👇👇
서울시가 4년간 지원해 오던 '장애인인권영화제' 예산을 미집행하며 올해 '장애인인권영화제'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연대의 힘을 모으는 기자회견이 지난 3월 5일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있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고운 활동가의 연대발언과 함께 소식을 공유합니다.
차가운 바람이 3월을 무색하게 만들었던 지난 8일, 청계광장에서 2024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9회 한국여성대회가 있었습니다. 광장과 거리를 채운 동료들의 얼굴을 마주하니 슬로건의 외침이 몸으로 와닿았습니다. 찬 공기를 뜨겁게 달구는 우리의 열기를 느끼며, 서울인권영화제도 함께 행진했습니다.
쌍둥이 자녀를 둔 어머니 ‘가비’가 나와 인터뷰를 한다. 가비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잔잔하게 다가와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다. 가비는 아이를 낳았다. 의사는 이 아이들이 쌍둥이 “형제”라고 말했다. 한 아이는 칼과 자동차를 좋아했고 한 아이는 칼과 자동차에 관심이 없었다. 대신 인형을 갖고 놀며 치마를 입고 싶어 했다. 아이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나는 공주님이야.”